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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매거진

 

‘톡’ 하고 깨진 달걀 같기도 하고, 노란 해가 ‘쨍’ 하고 떠오른 모습 같기도 합니다. 리틀마누의 귀여운 로고가 새겨진 밝고 경쾌한 현관문을 열고 학원 내부로 들어가자 더 밝고 더 경쾌한 모습의 원장 선생님이 맞이해주었습니다. 

(리틀마누는 ‘작은 손’을 의미한답니다. Manu는 옛 그리스어로 ‘손’이라는 뜻이래요)
 
리틀마누는 그림책을 베이스로 한 미술심리 프로그램을 자체적으로 만들어 아이들에게 수업합니다. 선생님 모두가 심리학이나 미술치료를 공부하였습니다. 12주로 구성된 전체 커리큘럼을 토대로 그림책을 읽고, 좀 더 깊이있고 확장된 주제를 탐색하여 미술활동을 하면서 ‘나의 이야기’를 담아내는 프로젝트 미술수업을 진행합니다. 이를 통해 아이들은 재료탐색부터 그림책 미술놀이, 디자인, 2D 평면 작업, 3D 입체작업과 토론 등을 하면서 창의적이고 안전한 방법으로 ‘나’를 표현하는 방법을 알게 됩니다.

#아이들의 부모님도 
만나고 싶어요
 
왜 리틀마누를 만들게 되었느냐고 물어보았습니다. 

“환경이 변해야 아이들이 변하니까요.”

신지원 원장은 부모의 양육태도가 아이에게 미치는 영향에 대해 임상에서 숱하게 목격했습니다. 결국 부모가 바뀌지 않으면 아이는 다시 똑같은 문제로 오더라는 사실을. 

‘만약 내 공간을 차리게 된다면, 부모와 아이의 간극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되는 곳이면 좋겠다!’

현재 리틀마누는 아이들의 그림책 미술심리 프로그램이 끝나면 부모와 따로 상담을 합니다. 즉 부모 교육을 함께 하는 셈이지요. 매회 부모에게 간단하게 피드백을 주면서 가정에서 아이와 함께 해볼 수 있는 대화나 놀이에 대해 조언도 해줍니다. 구체적이고 적극적으로 임하는 부모들이 있는데 확실히 변화가 빠르게 일어난다고 합니다.

 




 

#왜 하필 
그림책에서 출발했을까

“결혼하자마자 미국으로 넘어갔고, 바로 아기를 가지게 되었는데 제가 있던 곳이 시골이었어요. 집에서 아이와 놀다 보니 자연스럽게 그림책을 접하게 되었어요. 사실 결혼 전에도 <어린왕자>를 각 나라 버전으로 모을 정도로 그림책을 좋아했었고요.”

학부에서 심리학과 미술을 전공한 이후 미술치료 석사, 박사(수료 후 논문 준비 중) 과정을 하면서 한국에 돌아가면 그림책과 관련된 프로그램을 만들어야겠다고 다짐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선무당이 사람 잡는 거잖아요. 미술치료를 가볍게 대하는 거 매우 위험한 거예요. 아이들 그림 분석 하면서 ‘얘는 이래요~’라고 하는 것 말이에요. 한두 달 배워서 기법을 프로그램을 짜깁기 해서 미술치료를 하고 있다고 광고하는 것도요. 미국에서 미술치료 석사에 지원하려면 학부에서 기본적으로 이수해야 하는 심리학 과목들이 있어요. 그런 면에서 유난히 우리나라는 쉽게 접근하는 것 같아요.” 

 

 

 

 

 

#아이뿐만 아니라 
선생님들도 가르치는 학원?

아이들을 가르치는 것 외에 교사 양성 과정을 따로 운영하는 이유가 궁금했습니다. 

“미술치료에 관심이 있고 공부도 하고 싶지만 현실적으로 모두가 대학원에 갈 수 있는 건 아니잖아요. 그런 분들에게 실질적으로 필요한 과목을 교육하고 있어요. 저희의 프로그램을 시작으로 수강생 분들이 더욱 깊이 있는 미술치료 공부로 넘어가길 바라요. 저희는 발판이 되어주는 거죠. 물론 발판 치고는 조금 견고합니다. 일주일에 3시간씩 두 번, 9개월을 들어야 하거든요.”

결국 경쟁학원만 늘리는 거 아닌가 하는 우려에는 웃으며 답했습니다. 

“어차피 우리가 모든 아이들을 수용할 수는 없잖아요. 우리 선생님들은 모두 미술치료나 심리학을 깊이 공부하신 분들이라 임상이 풍부해요. 수많은 시행착오와 시간을 이미 겪은 후 일반 아동 대상으로 교육하는 거라… 그들에게도 우리만큼의 시간이 분명 필요하지 않을까요?”


#아이들이 궁극적으로 
얻을 수 있는 것들…

아이들이 리틀마누를 통해서 궁극적으로는 무엇을 얻길 바라느냐 묻자 “생활의 밸런스!”라고 호쾌하게 답했습니다. 

“광범위하게 엄마들을 두 부류로 나눈다면 학습력을 위해 전과목 엘리트 코스로 아이를 키우는 분들, 자유로운 영혼으로 아이를 키우는 분들이 있겠죠. 전자의 아이들에게는 다른 학원에서 받는 스트레스가 좀 더 풀어지면 좋겠고요. 후자인 아이들에게는 리틀마누에서 조절하는 능력이 키워지길 바라요. 우리가 이 아이들에게 어떤 영향을 끼치게 될지 아이들의 10년 뒤가 정말 궁금하답니다.”

아이들이 창의적으로 된다거나 자존감이 높아진다는 답변이 나올 줄만 알았습니다. 

“대부분의 미술학원이 아이의 창의성과 자존감을 높여준다고 말하잖아요. 그런데 부모님들은 왜 구체적으로 묻지 않는 걸까요? 저는 ‘무엇이 우리 아이를 창의적으로 만드는 거죠?’ ‘왜 자존감이 높아지는 건가요?’라고 학원에 물어보셨으면 좋겠어요.”
 

  

 

그렇다면 리틀마누를 다니게 되면 아이들은 어떻게 창의적이 되고, 자존감이 높아지는지 물었더니 1초의 정적도 허용하지 않고 자신있게 답했습니다. 

대부분 독창성을 창의성이라고 착각하고 있지만 창의 요소 중 하나가 독창성일 뿐! 관찰이나 표현, 학습적인 요소로 창의성을 발달시킬 수 있는 거라고. 자존감에 대해서도 ‘아이들은 모두 다르지 않느냐’라는 말을 시작으로 술술 생각을 풀어내었습니다. 

“저는 ‘어떤 이야기든 수용 가능했던 경험’이 자존감으로 이어진다고 생각해요. 즉 선생님의 개입 방법에 따라 아이가 경험할 수 있는 건 천차만별이지요. 아이들이 따라오지 않을 때 ‘이걸 해야 이걸 준다’라는 식으로 이끌어가는 건 좋은 방법이 아니에요. 저희는 선생님들이 모두 전문가라는 점에서 아이들이 경험할 수 있는 수용 최대치가 분명 다르다고 자부할 수 있어요.”

 



원장님이 생각하는 좋은 학원은 어떤 학원인가요?
“저는 기관의 목표가 뚜렷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미술적 스킬을 알려주는 곳이면 ‘그 방법과 스킬을 늘려줍니다’라고 해야 하고, 자유롭게 표현하고 탐색하는 것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곳이라면 그런 목표에 충실한 프로그램을 짜야 하는 거죠. 무조건 창의성과 자존감을 내세울 것이 아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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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itor. haru